GS칼텍스가 세계 최초로 짓는 바이오부탄올 시범 공장이 완공 초읽기에 들어갔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가 지난해 착공한 바이오부탄올 여수 시범공장이 연내 완공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6월 말레이시아의 바이오매스 그린테크놀로지(BRR)와 바이오부탄올 플랜트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GS칼텍스는 투자액 500억 원을 들여 여수에 데모플랜트를 지었다.
1만5000㎡ 부지에 건설되는 GS칼텍스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는 완공 시 연간 400톤 규모의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비식용 바이오매스로부터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하는 세계 첫 실증산업으로, GS칼텍스가 상업생산에 들어가기에 앞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본격적으로 검증하는 시범단계 생산시설이다.
이 공장의 건축물은 완공됐으며 내부 시설 완공까지 최대 2달이 남았다. 여수시청 관계자는 “GS칼텍스의 바이오부탄올 공장 건축물은 완공이 된 상태며 현재 시설 중간점검을 요청한 상태”라며 “다만 공장의 건축물은 완성됐지만 내부 공장 설비까지 완료됐는지는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 관계자 역시 “연말에 공장이 완공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GS칼텍스는 시범공장 완공 이후 바이오부탄올 사업을 본격 진행할지 내년 결정할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낸시 슈크리 국무총리부 장관은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2017 국제 바이오매스 회의’ 개막식에서 “여수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는 이달 내 완공되고 최종 투자 결정은 내년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2007년부터 바이오부탄올에 관심을 가져왔다. 대체연료인 바이오부탄올은 일상생활에서 밀접하게 쓰이는 재료의 원료다. 점착제나 반도체 세정제, 식품·비누·화장품 등에 쓰이는 착향료 혹은 기존 석유 부탄올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연료로 쓰인다. GS칼텍스는 10년간의 연구 끝에 바이오부탄올 양산에 필요한 관련 기술들을 확보하고 4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바이오부탄올과 함께 동남아시장 공략은 GS그룹의 주요 사업 방향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싱가포르에서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장단 회의를 열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 나가자”며 동남아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찾자고 당부했다.
특히 허 회장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6억3000만 명 아세안 시장의 중심에 있으면서 16억 명 이슬람 시장을 향한 관문 역할도 하기 때문에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크다”며 말레이시아가 가진 시장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