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올해보다 11.6% 감소한 136조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경영협회의 26일 자료에 따르면 27일 개최될 ‘2018년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에서 강승민 NH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 위원은 “2년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국내건설 수주는 올해 6.6% 감소한 154조 원으로 전망된다”며 “내년에는 부동산 분야 규제 및 가계부채종합대책의 본격 시행과 SOC예산 대폭 축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11.6% 감소해 큰 폭의 수주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위원은 “금리 인상 악재에도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분양시장은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지만 국내 주택시장의 위기는 현시점보다는 2020년 이후 발생할 가능성이 커서 건설사들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건설사들이 무리한 수주를 통한 성장 전략보다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로 다각화하고 재무역량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지난해보다 10.3% 증가한 311억 달러가 예상되고 내년에도 12.5% 증가한 350억 달러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애초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으로 국내 건설사가 주력하는 중동 지역의 발주 지연과 이를 대체할 지역이 아직 부족한 점이 원인으로 꼽혔다.
강 위원은 이에 대해 “건설사별로 경쟁력 있는 공종 중심으로 특화하고 자금조달 역량 강화와 현지화 전략을 지속 추진해야 한다”며 “정부의 해외건설 지원정책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2018년 건설경영전략 수립의 주요 쟁점과 대응’을 주제로 이어서 발표할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역시 SOC예산 급감과 8·2 부동산 대책, 가계부채 억제책 등으로 국내건설 경기가 내림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김 위원은 “이 같은 시장환경 변화는 건설기업의 유동성 경색 우려 및 수주 잔액 감소로 이어져 내년 하반기부터는 건설 매출 리스크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공공 건설 부문의 경우 △‘사회적 책임’ 및 ‘일자리 창출’을 반영한 공공공사 입찰제도 개정 △시설물 유지보수를 성능 중심으로 개편 △인프라 유지보수 시대에 대한 건설사의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
민간건설 시장에서는 부동산 정책 등에 따른 시장의 반응을 주의 깊게 살펴 파급효과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끝으로 김 위원은 내년도 건설사들의 핵심 경영전략으로 △재무구조 건전성 유지와 자금 확보 △현장관리 시스템 개선 및 생산방식 고도화 △4차 산업혁명과 첨단 기술 활용 △불확실성에 대처한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