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국민의당 의원(뉴시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26일 바른정당과의 통합론과 당내 논란이 일고 있는 시도당·지역위원장 일괄 사퇴안과 관련해 안철수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이날 cpbc 라디오 ‘열린세상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애초부터 안 대표가 등장한 것이 무리한 등판이었다. 당내에서는 대표직을 물러나고 비상대책위를 꾸리라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한다”며 안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시도당·지역위원장 일괄 사퇴안과 관련해 “독재적 발상”이라며 “당헌당규에도 없는 일을 대표가 물러나라고 해서 물러난다면 그것은 정당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말 터무니없는 발상이고 여기에 대해 안 대표가 일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에 대해서는 “무리한 인위적 통합은 가능하지도 않고, 결과적으로 성공할 수도 없다. 그렇게 인위적 통합으로 만들어진 당은 대개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부정했다.
또 “무리하게 통합을 추진하면 국민의당이 40석 플러스알파가 아니라 40석에서 훨씬 줄어드는 초라한 규모의 정당이 된다”면서 “더 심각한 것은 정당 정체성이 중도보수 야당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면 아무리 안철수, 유승민이라는 간판을 내세워도 수도권과 호남 등지에서 의석을 가질 수 없다. 소멸한다고 봐야 한다”고 재차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