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발급 · 더치페이 … 카드사 새 먹거리 사업 잰걸음

입력 2017-10-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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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印尼 BCA은행과 해외 장기체류자 지급보증 협의…우리카드, 더치페이 시행 앞둬

카드사들이 새로운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BCA은행과 현지 신용카드 발급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해외 장기체류자의 카드 발급 및 원활한 이용을 위해 국내 카드사가 해외 금융기관에 지급보증 하는 업무를 허용키로 하면서 사업 진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국민카드와 BCA은행은 지급보증업무를 할 수 있는 전산 개발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와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승인이 떨어지면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개인 신용등급이 현지에서 인정되지 않아 신용카드 발급을 제한받았던 장기체류자에게 편리한 금융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결제가 가능한 국내외 겸용카드를 이용하면 발생했던 해외이용 수수료(약 1%), 환전수수료(현지통화 약 0.95%)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BCA은행은 인도네시아 최대 민간은행으로 지점 수가 1100여 개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신용카드 시장에서 이용금액 기준으로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해외은행과 진행하다 보니, 준비 절차가 꼼꼼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사업을 추진한 측면이 있으며 나아가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긍정적인 면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신용카드 더치페이 서비스’ 시행 초읽기에 들어갔다. 역시 금융당국의 약관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신용카드 더치페이란 신용카드로 비용을 나누는 시스템이다. 1명이 대표로 이용금액 전액을 결제한 뒤 다른 사람들에게 결제를 요청하면, 해당 금액을 신용카드로 지불받는 식이다.

우리카드 더치페이 서비스는 자사 회원에 한해 식음료 업종에서 결제한 일시불 건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다. 금액 한도는 1만 원에서 100만 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우리카드 관계자는 전했다. 카드깡 등 폐해를 막기 위한 선행조치라는 설명이다. 더치페이를 하는 사람 수나 분담하는 비율에는 제약이 없다.

업계는 금융감독원이 이번 주에 관련 약관 승인을 내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카드는 예전부터 더치페이 서비스를 준비해 온 만큼 약관 승인 즉시 서비스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는 간편결제서비스 앱인 ‘우리페이’에 관련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이미 관련 서비스를 구축해 놓은 상황이다”라며 “금감원의 약관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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