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초장기물 역전부담에 장기물 중심 약세, 국고20년~50년 2.4% 돌파

입력 2017-10-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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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부진에 통안2년 2%돌파 2년8개월만최고..선물변동폭 금통위후 최저..개인 선물대량매수

채권시장이 약세를 기록했다. 최근 초장기물 금리 역전폭이 급격히 확대된데 따른 부담감에 초장기물을 중심으로 가장 약했다. 일드커브는 살짝 스티프닝 되는 분위기나 구간별로 엇갈렸다.

국고채 20년물과 30년물, 50년물이 일제히 2.4%를 돌파하면서 각각 2개월에서 5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입찰 부진 여파로 통안채 2년물도 2%대로 올라서며 2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선물 변동폭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이 있었던 19일 이래 가장 적었다. 개인은 국채선물 시장에서 대량 매수에 나섰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전일 미국채 시장이 약했던데다 한은이 실시한 통안채 2년물 입찰이 부진하면서 추가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개장초 일부 되돌림 조짐도 있었지만 여의치 않자 오히려 헤지물량을 쏟아냈다고 밝혔다. 기술적으로는 되돌림 할 수 있는 자리지만 전반적으로 심리가 취약한데다 손절물량도 여전히 남아있다는 관측이어서 추가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금융투자협회)
25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이 5.3bp 상승한 2.041%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2월24일 2.051% 이후 최고치다. 국고3년물도 3.7bp 오른 2.094%로 2015년 1월5일 2.118% 이후 2년9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국고5년물 또한 4.9bp 상승해 2.341%를 나타냈다. 2014년 12월19일 2.372% 이후 2년10개월만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10년물은 4.4bp 오른 2.500%로 2015년 7월14일 2.504% 이후 가장 높았다. 국고20년물은 4.2bp 올라 2.44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5년 9월17일 2.444% 이후 2년1개월만에 최고치다. 국고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5.7bp씩 올라 각각 2.406%와 2.408%를 보였다. 역시 각각 5월25일 2.416% 이후 최고치였다. 국고10년 물가채 16-5는 5.3bp 상승한 1.573%로 5월12일 1.575%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은 기준금리(1.25%)와 국고3년물간 스프레드는 84.4bp로 벌어지며 2011년 3월9일 108bp 이후 6년7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10-3년 스프레드는 0.7bp 벌어진 40.6bp를 보였다. 5-3년 구간은 1.2bp 좁혀진 24.7bp로 2015년 8월7일 25.6bp 이후 2년2개월여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30-10년 금리차는 1.3bp 확대되며 역전폭을 -9.4bp로 줄였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0.9bp 떨어진 92.7bp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2틱 떨어진 107.97이었다.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였던 가운데 2년10개월만에 가장 낮았던 20일(107.97) 종가 및 최저가와 같은 수준이었다.장중 고점은 108.05였다. 장중변동폭은 8틱에 그쳐 금통위 직전일인 18일(6틱) 이후 가장 낮았다.

미결제는 9194계약 증가한 23만1386계약을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4679계약 줄어든 11만4573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50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만8830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4월30일 1만9232계약 순매도 이후 4년6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 규모다. 반면 은행이 6334계약, 외국인이 6209계약씩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도 6200계약 순매수해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를 보였던 3월8일(8557계약 순매수) 이후 7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를 경신했다. 개인은 19일에도 5281계약 순매수를 보이기도 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51틱 내린 121.58로 2015년 7월2일 121.56 이후 2년3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중저점도 121.57로 2015년 7월13일 121.55 이후 가장 낮았다. 장중고점은 121.93을 기록했다. 장중변동폭은 36틱으로 역시 18일(16틱) 이후 최저치였다.

미결제는 1559계약 증가한 9만554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7745계약 줄어든 4만2533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47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580계약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했다. 외국인도 575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이 1078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개인은 19일에도 1135계약 순매수한 바 있다. 개인은 8월8일 1535계약 순매수를 보이며 신국채선물 재상장 이후 일별 순매수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6틱을, 10년 선물이 저평 13틱을 보였다.

한은이 실시한 통안채 2년물 2조4000억원어치 입찰에서는 2.04%에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2조8700억원으로 응찰률 119.6%를 보였다. 직전 입찰에는 107.5%를 보이며 2013년 6월19일 87.5% 이후 4년4개월만에 가장 낮았었다. 부분낙찰률은 25~40%였다.

▲국채선물 일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약세 출발했다.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취약한 통안채 입찰에서 예상보다 높은 금리대로 발행되면서 매도세가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다음주부터 11월 국고채 입찰이 시작되는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매수세가 취약해 당분간 약세 국면 변화는 없을 듯하다”고 전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미국채 금리 상승으로 약세 출발한 가운데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되돌림 시도가 일부 있었다. 다만 여의치 않게 되자 증권사 상품 등에서 헤지성으로 국채선물 매도가 이어졌다. 10년 이상 장기국채 금리 역전이 심화되면서 전일까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10년 선물이 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술적으로는 단기적 되돌림이 있을만한 자리다. 다만 심리적으로 워낙 몰려있는 상황인데다 지금까지 제대로 손절이 나오지 않은 듯 싶어 추가 약세를 염두에 두는 편이 나을 듯 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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