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서울식품은 액면분할 기준가 279원 대비 26.62% 오른 35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액면분할 이전 가격으로 환산하면 8975원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또한 서울식품 우선주는 가격제한폭(29.88%)까지 급등한 62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식품의 시가총액은 1191억 원으로 지난 2007년 8월 2일(1213억 원)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서울식품은 지난 7월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주당 가액을 2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 결정을 했다. 발행주식 총수는 보통주 1321만6400주에서 3억3741만 주, 종류주(특정한 권리를 더 많이 갖는 주식) 8만8980주에서 222만4500주로 늘었다. 이 종목은 액면분할 결정으로 지난 11일부터 매매가 정지됐다가, 이날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통상 액면분할은 주식 유동성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아니기 때문에 액면분할 자체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날 서울식품이 거래재개와 함께 급등한 데는 유통수식수가 늘어났다는 점 외에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제빵 ODM(생산자 개발방식)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식품이 HMR(가정식 대체식품) 시장 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가정식 대체식품 시장은 냉동, 레토르트 등 ‘RTH(Ready To Heat)’ 제품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RTE(Ready To Eat)’ △바로 조리할 수 있는 ‘RTC(Ready To Cook)’ 제품으로 재편되면서 고급화되는 추세다.
특히 시장 규모 250억 원대로 추산 냉동피자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홍종모 유화증권 연구원은 “서울식품은 냉동피자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가 될 전망”이라며 “주요 대형마트에 입점하며 유통채널을 늘리고 있으며, 신규제품 출시 가능성도 높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