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사진> 한라그룹 회장이 핵심 계열사인 만도의 최고경영자(CEO)로 컴백한다. 2012년 이후 5년 만의 복귀다.
한라그룹은 24일 정 회장의 만도 CEO 선임을 포함한 '2017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정 회장은 2012년 이후 5년 만에 만도 CEO로 복귀해 자동차 사업 부문을 일선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고 정인영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로 한라그룹 재건에 앞장 선 인물이다. 정 회장은 그룹 건설 부문인 ㈜한라의 경영이 어려워지자 2008년 다시 경영을 맡아 최근 정상화시켰다, 정 회장은 2012년 10월 당시 위기에 빠졌던 건설 부문을 살리는 데 주력하겠다며 한라 대표직만 유지하고, 만도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긴 바 있다.
한라그룹은 정 회장의 만도 CEO 복귀를 기점으로 미래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친환경, 자율주행 등으로 최근 급격히 변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에서 주도권을 차지하겠다는 복안이다. 만도는 자율주행차용 레이다와 카메라 모듈 등 다양한 미래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만도 대표이사였던 성일모 수석사장은 그룹 지주사 한라홀딩스 CEO를 맡게 됐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기민하고 민첩한 조직, 기업문화를 만들고 진정성과 소통 능력을 갖춘 '젊고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하는 데 이번 인사의 초점을 맞췄다"며 "조직을 정비해 자동차 부문 마케팅,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사업 개발능력, 세계화, 현장 경영 등을 강화하고 건설 부문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