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자사주 맞교환 거래에 대한 꼼수 의혹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측은 “글로벌 투자은행(IB) 도약을 위한 자본금 확충 전략”이라고 해명했다.
19일 오후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간의 지분 맞교환은 꼼수 자본확충이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자사주의 의결권 부활로 지배구조가 강화되고 4000억 원에 육박하는 규모의 자기자본 증대효과를 거뒀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네이버와의 자사주 교환은 자기자본 확대를 위한 전략적인 판단"이라며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본금 확충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지난 6월 말 각각 5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맞교환했다. 결과적으로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 지분 1.71%를,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 지분 7.11%를 보유하게 됐다.
아울러 최 부회장은 "합병 당시 미래에셋증권 자기자본 3조5000억 원과 대우증권의 4조3000억 원을 단순 합산하면 7조8000억 원이 되는데, 보유지분 22.8%가 자사주로 편입되며 자기자본은 6조6000억 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에 자사주를 매각하면서 이연법인세 1200억 원을 차감한 3800억원 규모의 자기자본 증대 효과를 거뒀다.
또 최부장은 상호 경영권 불가침 조항, 콜옵션 조항 증 경영권 방어 논란에 대해서는 "양사가 공동사업을 추진하면서 향후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관계 악화, 이해관계 충돌 등의 부작용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