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가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전망 탓에 주가가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이베이는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이베이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9% 증가한 24억 달러(약 2조7168억 원)를 기록했다. 전문가 추정치인 23억2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5억2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데빈 위니그 이베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3년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며 “고객들은 우리가 창출한 제품 개선에 응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 성과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향후 실적 전망은 저조했다. 이베이는 올 4분기 순익이 주당 57~59센트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60센트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이날 1.3% 상승으로 마감했던 이베이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4% 급락해 36달러를 기록했다.
이베이는 최근 몇 년간 웹사이트 및 마케팅 전략을 개편하며 판매와 수익 강화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온라인 판매 강자 아마존뿐만 아니라 월마트, 타깃 등이 온라인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이베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베이는 3분기에 1억6800만 명의 적극적인 구매자가 있었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 1억7100만 명보다 낮은 수치다.
WSJ는 이베이가 아마존과의 경쟁을 타파하기 위해 대형 브랜드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니그 CEO는 올해 초 “이베이는 더 많은 브랜드와 협의 중이며 올해 말에 관련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