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IPO(기업공개) 성수기를 앞두고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상장 예비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이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코오롱은 전 거래일보다 6.14% 상승한 7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코오롱생명과학도 이틀 연속 6%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15만9600원으로 크게 올랐다.
코오롱과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오는 11월 상장을 앞두고 있는 티슈진의 지분 가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티슈진은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미국에 설립된 코오롱의 자회사다. 코오롱이 31%, 코오롱생명과학이 14.8%의 지분을 각각 보유 중이다.
인보사는 국내에서는 지난 7월 허가를 획득한 세계 최초 세포치료제로, 시장 형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더욱이 국내에서의 상업화와 더불어, 미국 임상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티슈진의 희망공모가액은 1만6000~2만7000원, 희망 공모시가총액은 1조130억~1조7091억 원이다.
CJ E&M도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 IPO로 주목받고 있다. 9월 말 7만 원대 중반에서 형성됐던 CJ E&M주가는 18일 전 거래일보다 2.56% 상승한 8만4000원으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회사인 넷마블 지분가치 상승에다, 올해 연간 순이익 280억 원으로 예상되는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상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스튜디오드래곤 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3만900~3만5000원으로 시총 밴드는 8600억~1조 원 수준이며, IPO 성공시 6100억~7000억 원의 CJ E&M 지분가치가 예상된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어드래곤은 IPO 이후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협업, 공모 자금으로 콘텐츠 제작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 성장성에 기대감이 높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