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일 삼성증권에 대해 지난 3분기 실적이 시장 증감 수준의 실적을 보였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거래대금 및 수익추정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910억원, 75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22.0%, 20.5% 감소해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 1283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실적"이라며 "브로커리지 MS(시장점유율) 하락, ELS 발행의 감소, 판관비 증가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펀드판매와 이자수익이 2Q 대비 각각 14.0%, 5.1% 증가해 이익기여도를 제고시키고, 삼성투신 및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지분법이익이 안정적으로(분기별 130억원 수준)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펀드판매 규모나 CMA 계좌수 증가도 시장의 성장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그룹 특검'으로 촉발된 부정적 투자심리가 4Q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많지만, 동사가 그동안 구축한 넓은 고객기반, 상품판매 능력을 감안하면 내년 자통법 이후의 신종 금융상품 개발 및 판매에서 시장의 리드를 지켜갈 것이라는 시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