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거래일 연속 순매수…3분기 실적도 우호적
외국인 지난달 29일 이후 2660억 원 순매수
코스피 이전 상장이 결정된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에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셀트리온 주가도 연일 신고가 랠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8.98%(1만5800원) 오른 19만1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20만 원에 육박하는 19만8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도 새로 썼다.
셀트리온의 최근 신고가 랠리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효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사상 최대의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1694억 원의 순매수 중 무려 74.67%인 1265억 원어치가 셀트리온 주식이었다.
외국인은 지난달 29일 코스피 이전 상장이 결정된 이후 이날까지 셀트리온을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총 2660억 원을 쓸어담았다. 이 기간 주가는 14만2000원에서 19만1700원으로 35%(4만9700원) 상승했다.
선물가격도 동반 급등했다. 이날 셀트리온 개별주식 선물은 총 25만6464계약이 체결됐다. 가격(10월 만기 기준)은 전일 대비 17% 오른 19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은 코스피200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 개선 기대감과 후속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경쟁력 부각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내년 3월 코스피200 지수 편입이 예상된다. 코스피200 내 시총 비중은 1.54%, 순위는 10위 가량이다. 30조 원의 코스피200 추종 자금을 가정하면 4500억 원 가량의 패시브 자금의 매수세가 예상된다.
경쟁력 높은 후속 바이오시밀러 출시도 지속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에 이어 혈액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유럽에 안착했고, 미국 시장 진입도 내년 하반기 시작된다”면서 “유방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역시 일정 수준의 시장 점유가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실적도 우호적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2406억 원,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1204억 원으로 추정된다. 연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9449억 원, 영업이익은 88% 늘어난 4691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출시로 2020년까지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37%, 영업이익 증가율은 54%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