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모처럼만에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17일 엔터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초록뱀은 전 거래일 대비 155원(12.11%) 오른 143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화이브라더스코리아(10.21%), 큐브엔터(6.44%), 에프엔씨엔터(5.15%)가 크게 올랐고, 키이스트(3.14%)와 팬엔터테인먼트(1.02%)도 소폭 상승했다.
13일 체결된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 연장이 양국 관계 개선의 신호탄으로 해석된 영향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이 연장됐다는 자체가 한국 경제에 주는 좋은 신호”라고 말해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엔터주가 최근 1~2년 동안 좋지 않았던 것은 중국과의 악화된 외교 관계의 영향이 컸다”며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 연장이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전일에는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 연장의 영향으로 중국 소비 관련주가 2거래일 연속 상승하기도 했다. 화장품 관련주에서는 한국화장품제조가 이틀 사이 35.65% 급등했고, 같은 기간 한국화장품(30.98%), 에이블씨엔씨(12.85%), 아모레퍼시픽(11.98%), 코스맥스(11.38%), 한국콜마(8.08%), LG생활건강(6.87%) 등이 상승했다.
면세점 관련주도 약진했다. 신세계가 이틀간 12.77% 오르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고, 하나투어(10.55%), 호텔신라(9.66%),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8.87%), 파라다이스(8.41%), GKL(6.84%) 등도 모두 올랐다.
다만, 아직은 엔터주의 상승 동력이 충분히 조성된 환경은 아니라는 분석도 존재했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공연이 재개가 될 것으로 보기는 이르다”면서 “현재까지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펀드멘털에 영향을 끼칠만한 요인이 나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