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은 美법무부 벌금 2700억 등으로 전년비 97% 감소한 111억 기록
대한항공이 지난해 매출 8조8120억원, 영업이익 6368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대비 9.1%, 2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111억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무려 9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31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07년 경영실적(추정)'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국제선 여객의 경우 지난 2006년보다 수송량이 9% 증가했지만, 국내선의 경우 6% 감소했다"며 "하지만 화물의 경우 수송량 기준으로 전년대비 8%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 따라 유류비 단가와 소모량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전년 대비 유류비용이 25% 증가했으며, 원화의 약세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등으로 영업외 이익이 감소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특히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난 해 8월 미국 법무부에 승객 및 화물운임에 대한 국제 카르텔에 대한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 2787억원(미화 3억달러)을 납부함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크게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 날 보통주 500원, 우선주 550원 등의 배당계획도 함께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