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패션 명가' 회복 나선다

입력 2008-01-3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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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리더 도약'...미래비전 발표

패션의류 전문회사 신원이 대기업과 해외 브랜드로 재편되고 있는 패션의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패션 명가' 이미지 회복에 나섰다.

패션의류 전문회사 신원은 2008년을 '재도약의 해'로 선언하고 '글로벌 패션리더 도약'이라는 미래비전을 31일 발표했다.

신원은 내달 1일 마포 도화동 신원 본사에서 열리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그동안 내수사업 부문에서 구축한 브랜드파워와 수출사업 부문에서 키워온 글로벌 소싱능력의 조합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효과를 통해 올해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신원은 1997년 국내 16개의 계열사와 해외 8개 계열사가 총 매출액 2조원대로 재계 순위 3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외환위기는 신원의 앞날을 암흑 속으로 몰아넣었던 것.

신원은 1998년 5월 신청한 워크아웃을 2003년에 조기 졸업하고, 2007년 12월말 기준으로 차입금을 완전히 상환, 무차입 경영을 실현시켰다.

이에 따라 신원은 2008년을 ‘재도약의 해’로 선포하면서 남성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 ‘지이크 파렌하이트(SIEG FAHRENHEIT)’를 론칭했다. 또한 기존 경영기획팀과 특수사업부에서 진행하던 시장조사 업무를 전략마케팅부에서 통합, 국내외 시장조사 업무를 한층 강화했다.

신원은 개성공단 본 단지에 현재 규모의 4배 정도 되는 부지를 확보하는 왕성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신원의 신축 개성공장이 완공되는 2008년말 시점이면 3층 건물에 연 건평 8,500평(약28,099㎡), 종업원 4,500명 규모를 운영하는 개성공단 최대 규모의 공장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신축 개성공장 부지에 국내 최초의 '남북섬유역사관'을 설립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법인 확대 등 대규모 해외 투자를 추진 중에 있다.

신원 측은 "이번 신원의 무차입 실현과 경영 정상화는 가장 성공적이며 대표적인 구조조정의 모델로 평가를 받고 있다"며 "신원은 2008년을 기점으로 대기업과 해외 브랜드로 재편되고 있는 패션의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패션 명가'를 회복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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