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6일 갤럭시노트8을 일본에서 출시한다. 아이폰이 일본 시장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인기작 갤럭시노트8로 노트시리즈 명예 회복에 나선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은 26일 일본서 정식 출시된다. 제품은 64GB로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랙과 메이플 골드 2종이다. 출고가는 11만8800엔(약 120만 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홍보를 위해 ‘갤럭시 스튜디오 도쿄’를 리뉴얼하며, 후쿠오카와 고베에서도 다음 달부터 갤럭시 스튜디오를 열어 제품을 체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유독 동아시아 시장서 성적이 좋지 않다.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브랜드로 인해, 일본에서는 애플과 소니에 의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서 삼성전자는 총 70만 대(8.8%)의 판매량을 기록해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애플이 330만 대(41.3%)를 판매했고, 소니는 130만 대(16.3%)를 팔아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중반까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10%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다 애플과 일본 브랜드에 밀려 2014년 5.6%, 2015년 4.3%, 2016년 3.4%로 하락해왔다.
특히 2014년 10월 갤노트엣지를 일본에 내놓은 이후 일본 시장 점유율이 급감하면서 갤럭시노트5는 일본에 출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일본서 갤럭시S6 시리즈부터 제품 전면에 삼성 로고를 넣지 않고 있으며, 갤럭시S8시리즈는 후면부에도 삼성로고를 삭제하는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또 일본 도쿄 등지에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마케팅도 강화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가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점유율이 크게 높아졌다. 2분기 8.8%의 점유율은 2013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표다. 삼성전자는 모처럼 높아진 시장점유율 상승 분위기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명예 회복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갤럭시노트8은 9월 15일 한국과 미국 등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10월까지 전 세계 150여 개국에 갤럭시노트8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