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공인인증서 활용...모바일뱅킹 확산 '기대'
이제는 금융칩이 내장된 전용 휴대폰이 없어도 모바일뱅킹이 가능해졌다.
국민은행과 KTF, 금융결제원은 공인인증서를 휴대폰에 탑재하는 방식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은행권 최초로 공동 개발해 내달 1일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다.
그동안 무선 인터넷상에서 전자거래의 필수적인 고객인증 매체인 공인인증서 적용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나, 기술상의 어려움 등으로 모바일 적용은 지지부진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개발로 인해 모바일뱅킹에서도 공인인증서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이 서비스는 현재 인터넷뱅킹에서 사용되고 있는 공인인증서를 휴대폰으로 복사하거나, 휴대폰에서 직접 공인인증기관으로부터 발급 받아 설치하면 즉시 이용이 가능하며, 개인 인터넷뱅킹 가입자라면 별도의 가입절차가 필요 없다.
국내 모바일뱅킹 서비스는 2003년 9월 국민은행이 칩 기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 이래 매년 40% 이상 급증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3월 3세대 화상통신이 상용화되면서 모바일뱅킹 전용폰 출시가 급격히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최근 모바일뱅킹 이용객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금융권은 이번 서비스로 인해 모바일뱅킹 이용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KTF 고객만 이용이 가능하나 점차 SKT, LGT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단순히 칩 없는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출시했다는 차원을 넘어, 국내 선도은행으로서 무선통신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