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선주의’에 IMF-WB 연차 총회서 미국 압도하는 중국

입력 2017-10-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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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주 광야오 중국 재무부 부부장(왼쪽)과 크리스틴 라가드르 IMF 총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이 국제금융기구(IMF)와 세계은행의 연차 총회에서 미국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13(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IMF-세계은행 연차 총회에서 미국이 큰 의제를 차지하고 있지만 자리를 채우는 것은 중국이라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이날부터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연차 총회에서 ‘미국 우선주의’의 물결과 미국의 세제개혁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음에도,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은 여러 행사에 불참하고 있다.

대신 중국 관료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18일 시작하는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중국은 관리들을 대거 파견했다.

중국은 국제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시 야오빈 중국 재무차관은 “이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기회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에서 진행 중인 “심오한 변화”와 세계화의 미래에 대해 커지는 의문을 지적했다. 야오빈 차관은 “어느 나라도 우리가 직면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한다. 이것이 우리가 마주한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IMF와 세계은행에 대응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같은 기관에 대한 약속을 포기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미국은 여전히 두 기관의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면서도 지난 1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아직까지도 주요 관리들을 의회에서 지명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미국이 이들 기관에서 나가려는 의도인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대신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논의에 개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만나 세계은행에 적대적인 트럼프 행정부와 관계를 회복하고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세계은행 대출의 적정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본 확충에 응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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