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미국 CPI 0.5% 상승…예상치보다 낮아

입력 2017-10-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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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9월 CPI가 전월 대비 0.5%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두 달 연속 상승이며 지난 1월 0.6% 상승 이후 두 번째로 큰 폭으로 오른 수치다.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의 영향으로 정유 공장이 피해를 입으면서 휘발유 가격이 크게 올라 물가를 끌어올렸다. 9월 휘발유 가격은 13.1%나 급등하면서 CPI 상승분의 75%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의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CNBC는 전문가들이 9월 CPI가 전월대비 0.6%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전했다. 또한 전년대비 2.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2.2%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품목인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상승에 그쳤다. 8월에는 0.2% 올랐다. 신차 및 의료 보험 비용이 하락하고 렌탈 시설 부문의 증가가 둔화하면서 상승폭을 낮췄다. 지난해에 비해서는 1.7%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장기적으로 2% 인플레이션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허리케인의 여파로 CPI가 상승했으나 이는 일시적이며 더 인플레이션에 대한 광범위한 가속화 요인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전했다. CNBC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의 완만한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 연준 관계자의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업체 매출이 지난달보다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소매판매 증가도 이끌었다. 허리케인 피해로 자동차의 교체 수요가 늘면서 자동차·부품 판매가 3.6% 늘었다.

WSJ은 미국의 경제성장은 건전한 속도로 이뤄지고 있으나 악천후로 인해 소매판매,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수치가 왜곡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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