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에 이어 서울과 경기 지역 철새 도래지에서도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됐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AI 방역에 고심 중인 정부는 고병원성 판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강서지구)․성동구(중랑천)와 경기 화성 소재 황구지천, 안성 소재 안성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6건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H5형 AI 항원 검출이 확인됐다. 고병원성 판정 여부는 1~2일 소요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바이러스가 검출된 반경 10km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지역 내 가금 및 사육조류에 대한 이동 통제 및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 가금농가 및 철새도래지·소하천 등에 대한 AI 차단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각 해당 지자체는 광역방제기 등 방역차량을 총 동원해 매일 소독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