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타워크레인 사고, 사제부품 사용이 원인…결국 人災로 결론

입력 2017-10-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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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독자제공)

남양주와 의정부에서 잇따라 타워크레인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5월 발생한 남양주 타워크레인 사고의 원인은 사제부품을 사용한 것이 문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인재(人災)로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한 것이다.

12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원청업체인 현대엔지니어링 현장소장 A 씨와 하도급업체(남산공영) 안전책임자 B 씨, 재하도급업체(성주타워) 대표 C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같은 혐의로 현대엔지니어링 안전관리과장 D 씨와 남산공영 대표 E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공사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 위해 수입산 순정 부품을 주문하지 않고 철공소에서 제작한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사고 이틀 전 인상작업을 할 때 마스트(기둥)의 무게(약 80톤)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기어(보조 폴) 한쪽이 조금 깨진 사실이 발견됐다.

해당 타워크레인 제조사인 스페인 소재 업체에서 순정 보조 폴을 받아 교체해야 했지만, 공사 업체는 시간을 단축하고자 철공소에 자체적으로 주문, 제작한 부품으로 교체했다.

이를 원청업체인 현대엔지니어링도 알면서 묵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사제부품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타워크레인이 엿가락처럼 휘어지는 사고로 이어져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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