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추가 금리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30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2442.83으로 전일보다 0.30%(37.47포인트)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도 0.38%(9.06포인트) 하락한 2349.0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48%(6.49포인트) 내린 1355.81,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58.81로 0.25%(0.91포인트) 올랐다.
이날 미국 증시는 FRB의 추가 금리인하 조치에도 약 2조400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을 보증한 채권보증업체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우려감에 따라 하락세로 마감했다.
또한 추가 금리인하를 재료로 사흘간 단기 급등한데 다른 차익매물의 출회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줬다.
30일 미 FRB는 1월 정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와 재할인율의 인하를 각각 0.5%P씩 단행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3%, 재할인율은 3.5% 로 하락했다.
이는 최근 둔화되고 있는 미국 경제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피치는 세계 4위의 채권보증업체인 FGIC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추가 금리인하에 따른 달러화 약세 전망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69센트 오른 배럴당 92.33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자산 기준으로 유럽 최대 은행인 UBS가 지난해 4분기 대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UBS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손실로 140억달러를 상각처리해 지난 4분기 총 114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UBS의 적자 규모는 미 최대 은행인 씨티그룹과 메릴린치의 적자 규모를 상회하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금주 임시총회에서 세계 경기 둔화 전망에 따라 원유 생산을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에너지 장관은 "원유 공급은 충분한 상황이며, 일부 지역은 공급과잉이 나타나고 있으며, 세계 경제가 침체기에 돌입할 경우 에너지 소비는 더 줄어들 것"이라는 견해를 밝혀 오히려 일부 감산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