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460선에 바짝 다가섰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4.35포인트(1.00%) 상승한 2458.1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0.36% 상승하며 장을 시작한 지수는 조금씩 상승폭을 늘리다 오후 들어 2454선을 뚫으며 지난 7월25일 세운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2453.17)을 두 달여 만에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연휴 이후 반등에 성공한 코스피가 당분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기업 실적도 상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어 국내 증시의 완만한 상승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며 “절대적인 지수 레벨 보다는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 개선이 둔화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펀더멘털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현재 국면에서는 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 기조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의 주역은 단연 삼성전자였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장 초반 270만 원을 넘어서며 최고가를 갈아치우더니 3.48% 상승한 27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삼성전자를 1813억 원어치 사들였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전일 8100억 원 넘에 코스피를 사들였던 외국인이 이날 역시 4462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도 495억 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5332억 원 어치의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업종별로는 대형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보험(3.50%), 전기전자(2.94%), 운수장비(1.59%) 등이 상승률 상위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전기가스(-1.53%), 은행(-1.40%)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3.84%)와 삼성전자우선주(4.89%)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SK하이닉스(0.45%), 현대차(2.65%) 등도 상승 행렬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