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출신은 없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지원-최방길’ 2파전 압축

입력 2017-10-11 15:33수정 2017-10-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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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시장과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가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 2명으로 압축됐다.

거래소가 2차 공모를 진행하며 후보명단까지 공개해 ‘깜깜이’ 인사 논란은 다소 해소됐지만, 내부 출신이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하면서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은 이번에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11일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제3차 회의를 개최해 지원서류를 심사한 결과, 정지원 사장, 최방길 전 대표이사 2명을 면접 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간 거래소 내부에서는 금융 당국이나 정치권과의 소통이라는 장점을 내세우는 관료 출신 보다는 자본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나 전문성 측면에서는 강점을 가진 내부 출신들에게 기회가 돌아가야 하는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컷다. 이에 따라 ‘내부 출신’ 이사장 선임에 대한 기대감도 치솟았지만, 이번에도 내부 출신 선임은 물거품이 됐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8월28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1차로 신임 이사장 지원자를 모집한 데 이어,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추가 공모를 실시한 바 있다.

거래소는 2차 이사장 공모를 마감한 결과, 총 14명이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차기 이사장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다음날인 27일 돌연 지원을 철회했다. 연이어 이철환 전 시장감시본부장도 다음날인 28일 이사장 지원을 철회했다.

결과적으로 철회한 2명의 지원자를 제외한 프로필 공개에 동의한 지원자는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본부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신용순 전 크레디트스위스은행 감사 △류근성 전 애플투자증권 대표 △유흥열 전 노조위원장 △이동기 노조위원장 6명이었으며 이후 △김재준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성진 전 조달청장 3명이 추가로 명단 공개에 동의했다.

유력 후보의 철회로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참여정부 시절 여당 수석전문위원을 지냈던 김성진 전 조달청장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지만, 이중 김 전 조달청장은 면접 대상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후추위는 향후 서류심사를 통과한 지원자(2인)를 대상으로 오는 24일 면접심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차기 이사장은 면접을 거쳐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거래소 이사장 임기는 3년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자본시장 발전에 대한 비전과 역량, 리더십 등을 갖춘 이사장 후보자를 주주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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