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농식품 수출액 50억4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올해 1~9월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농식품 수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0% 감소했다.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전방위 보복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누계 농식품 수출액은 50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6.9% 증가했다. 누계 실적과 3분기 실적(17억5000만 달러), 9월 한 달간 실적(6억5000만 달러) 모두 1992년 농식품 수출실적 집계 이후 최대치라는 설명이다.
올해 국가별 농식품 수출은 중국을 제외하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일본은 9억7500만 달러로 15.8%, 아세안은 9억1800만 달러로 13.6%, 미국은 5억3300만 달러로 1.9% 각각 늘었다.
유럽연합은 3억3600만 달러로 8.9%, 러시아는 1억1400만 달러로 32.4%, 중남미는 9800만 달러로 21.9% 각각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카타르·오만·바레인 등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수출도 3억8600만 달러로 10.1% 늘었다.
반면 중국은 7억500만 달러에 그치며 지난해 동기(7억8200만 달러) 대비 9.9% 감소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농식품 수출에도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 수출의 경우 가공식품은 전년보다 8.9% 증가한 42억8900만 달러가 수출됐다. 신선식품은 7억5200만 달러 수출로 지난해보다 3.2% 줄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버섯류, 배, 라면 등이 수출 호조를 보였다”며 “중국 수출 회복을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