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업계, 우리차 부품 소싱 본격 나서

입력 2008-01-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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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송기계부품 산업전’에 글로벌 바이어 4월말 대거 방한

KOTRA(사장 홍기화)는 경남도 및 창원시와 공동으로 창원에서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국제 수송기계부품 산업전(Global TransporTech)'을 개최한다.

이를 계기로 아우디, 메르세데스, 폭스바겐, 푸죠, 닛산, 혼다, 도요타 및 아우토바스 등 유럽, 일본 및 러시아 글로벌 완성차업계에 대한 우리차 부품 공급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유럽, 일본을 비롯 북미의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완성차 업계, 캐터필라, 죤디어, 스카니아 등 세계적인 중장비 업계, 봄바르디에, 수호이, 보잉 등 굴지의 항공 부품 바이어 등 수송기계 부품 글로벌바이어 400여개사를 대거 초청됐으며, 아우디와 메르세데스의 벤더인 보잘, 스즈키 헝가리 법인, 네드카 등 유럽 글로벌 업체들의 방한 결정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메르세데스에 공급할 부품을 소싱하기 위해 방한하는 파스칼 람브레(Pascal Lambre) 보잘(Bozal)사 구매담당 매니저는 “한국이 메르세데스의 품질 요구에 가장 적정한 부품소싱 대상국이라고 판단하여 Roof-Bar용 각종 부품을 소싱하기 위해서 방한한다”고 밝혔다. 아우디사 반 밀 프란시스코스(Van Meel Franciscus) 브레이크 개발 팀장 등 3명도 국내 관련 업계와 구매 상담을 하기 위해 방한한다.

또한 헝가리에서 연간 3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 일본의 스즈키 헝가리 법인 로버트 크리스티안(Robert Krisztian) 구매총괄 이사도 품질면에서 일본산과 대등한 한국산 알루미늄 휠, 에어컨 컨베이어벨트 등 고무제품, 서스펜션, 배기장치, 컴프레셔, 연료펌프 등을 구매하기 위해 방한한다. 스즈키는 물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동구 진출 국내 부품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 방안에 특히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네델란드 유일의 완성차업체인 네드카도 2007년 행사에 처음으로 참가하여 이미 국내 S사로부터 국산 알로이휠을 연간 200만 유로 상당 구입한 성과에 고무되어, 패트릭 코넨(Patrick Coenen) 구매담당 매니저 등 2명의 구매총괄 담당매니저를 2008년 행사에도 참가시키기로 일찌감치 확정했다.

일본 완성차 업계 중 글로벌 소싱에 가장 적극적인 마즈다를 비롯하여 닛산, 혼다 및 도요타에 내장 부품을 공급하는 카사이 고쿄 (KASAI Kokyo), 혼다, 닛산, 다임러 및 BMW의 네비게이션 오디어 부품 공급업체인 알파인전자(ALPINE Electronics), 전장부품 공급사인 알프스전기(ALPS Electric), 도요타 계열 구동부품, 스티어링부품업체인 제이텍(JTEKT) 및 아이신(AISIN)도 참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KOTRA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간 GM, 포드 등 북미시장에 집중됐던 우리나라 부품 공급이 독일, 프랑스 및 네덜란드 등 유럽과 일본으로 확대되는 것을 비롯하여 메르세데스, 아우디 등 럭서리카까지 공급 차종이 질적으로 제고되고, 러시아와 인도 등 이머징마켓으로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완성차 수출 대비 부품수출의 비중이 28.8%로 미국의 79.4%, 일본의 49.7%에 비해 크게 낮아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에 걸맞는 부품산업의 글로벌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세계 부품업계의 글로벌 소싱붐과 한미 및 한-EU FTA 추진으로 수출여건이 더욱 개선된 만큼 자동차부품의 수출확대를 통한 대형화, 전문화 노력이 절실하다.

KOTRA 황민하 전략마케팅 본부장은 “2007년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 참가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현재 한국산 부품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로 뜻밖에도 많은 바이어들이 정보부족을 거론했다”며 “우리 자동차부품의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수송기계부품산업전과 같이 국내 부품업체들이 해외 유력바이어들과 만날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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