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판, 舊 현대家가 평정

입력 2008-01-30 14:13수정 2008-01-3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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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닷컴 조사, 3000억원 이상 주식부자 47인 중 9명이 '現代 鄭氏'

우리나라에서 3000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소위 '주식 거부' 47명 중 9명이 舊 現代家의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재계 전문 포탈사이트 재벌닷컴이 29일 종가 기준으로 1772개 상장사의 대주주 및 친인척 3883명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를 평가한 결과 1000억원어치 이상 주식보유자는 132명으로 나타났다. 1위는 현대차 그룹 정몽구 회장(평가액 2조7104억원)이었으며 현대중공업 주식 2조6231억원 어치(10.8%)를 보유한, 정회장의 동생 정몽준 의원이 2위를 차지했다.

또 보유주식 평가액이 3000억원 이상인 사람은 무려 47명이었으며 이 중 鄭씨 성을 가진 사람은 10명이었다. 1,2위를 차지한 정몽구 회장, 정몽준 의원 외에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9417억원으로 10위를 기록했고 정의선 기아차 대표(7407억원), 정몽진 KCC그룹 회장(7287억원), 정몽규 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6737억원)이 나란히 14,15,16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28위,4673억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39위,3797억원),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41위,3626억원), 정몽익 KCC 대표이사(42위, 3616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재벌닷컴 관계자는 "이 중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일가인 구 현대가 인물들이고 이들의 주식을 모두 합하면 약 6조9000억원이며 20위 이하인 정씨 가문의 보유주식까지 합치면 8조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미국發 서브프라임 모기지 여파로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주식부자들의 자산 가치 역시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보유주식 평가액 1천억원 이상은 연초 대비 28명 줄어든 132명, 1조원 넘는 주식거부는 3명 줄어든 7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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