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5부 요인과 오찬…“안보 상황 공유, 국민 마음 하나로 모아달라”

입력 2017-10-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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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의장 “국민이 참여하고 국민을 받드는 개헌 펼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5부 요인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환담하고 있다.왼쪽부터 이낙연 국무총리,김명수 대법원장,문 대통령,정세균 국회의장,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입법·사법·행정 등 5부 요인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우리 안보상황에 대해 국민과 함께 국가가 인식을 공유하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두 번째로 5부 요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이번 회동은 새로 임명된 김명수 대법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김용덕 중앙선관위원장 등 5부 요인을 비롯해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아시는 바와 같이 안보상황이 어려운 것은 외부에서 안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인데, 안보위기에 대해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한다”며 “외부적인 요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부만 제대로 결속되고 단합된다면 우리가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도 똑같은 인식을 하고 의원 평화 외교단을 구성해서 미국도 다녀오고 한 것으로 안다”며 “미국에 다녀온 의원들을 모셔서 활동 상황을 들어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여야정간 안보에 관해서는 늘 인식을 공유하고 같이 협의할 수 있도록 초당적인 대처를 할 수 있는 여야정 국정상설 협의체가 구성된다면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국회의장은 “안보 불안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정말 행정부 입법부 따지지 말고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안보 불안이 결코 경제적 어려움으로 전이돼서는 안된다는 것이 국민의 한결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답했다.

또 정 의장은 “지금 국회가 소위 여소야대여서 대통령도 그러시고 정부도 협치를 위해 많은 애를 쓰시는데 쉽지 않아서 참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며 “정기국회에도 오셔서 국정상황에 대해 의원들에 설명해 주시고, ‘꼭 국회에 자주 와 주십시오’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개헌문제와 관련해 정 의장은 “국회나 과거 권력자들의 일방적인 개헌이 아닌 국민의 뜻을 따르고자 대토론회도 하는 등 국민이 참여하고 국민을 받드는 개헌을 펼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대통령과 국회의 갈등이나 이런 쪽으로 오해하고 믿는 국민이 일부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정 의장은 “이런 오해와 불신이 없어질 수 있도록 정부 쪽에서도 노력을 해주셨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법원장은 “제가 청문회 과정에서나 취임사에서 밝힌 것처럼 사법부가 국민으로부터 진정으로 신뢰받고 사랑받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께서 그랬던 것처럼 정부 내외 힘을 합친다면 이번 (안보상황) 어려움도 슬기롭고 평화롭게 해결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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