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다운 나라 만들라”…“집권 5개월 5대 新적폐”
민주당 설훈 의원은 10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을 지지하는 분들은 1번으로 내세우는 게 적폐청산 얘기였고, 제대로 하라는 게 주문사항이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추미애 대표도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께서 우리 당에 전달한 민심의 핵심은 역시 ‘적폐를 제대로 청산해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며 “국민은 광장에서 촛불을 들며 외쳤던 그때의 바람 그대로 확실히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적폐청산을 두고 “국가 운영과 통치 행위에서 상실된 공적 정의를 회복하는 것이 목표”, “정치보복이란 낡은 프레임으로 호도한들 피해갈 수 없는 시대의 요구”라고 의지를 다졌다.
반면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정치를 23년 해왔는데 정부 출범 후 5개월 동안 이렇게 실정을 하는 건 처음 본다”면서 연휴 민심을 현 정부의 실정 비판으로 소개했다. 홍 대표는 신고리 5, 6호기 원전 건설 중단과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조 출신 인사 등용, ‘코드 인사’ 논란,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삭감 그리고 정치보복 등을 추석 민심으로 일일이 열거했다.
정우택 원내대표 역시 “추석 민심을 잘 받들어 문재인 정권의 극단적인 좌파 포퓰리즘, 안일하고 한심한 안보의식,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아래 벌어지는 정치보복,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국정운영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감에서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원조 적폐와 함께 문재인 정권의 안보, 경제, 졸속, 좌파, 인사적폐 등 5대 신적폐에 대한 진상과 책임 규명을 확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별렀다.
두 당은 북한 도발에 따른 국민의 안보 불안감 호소를 공통적으로 듣고서도 “평화적 해결을 위한 초당적 해결 노력” “정부의 안일하고 무능력한 대응 방향 변화” 등 국민의 주문사항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듣고 전했다.
정치권 한 인사는 “국민의 최우선 관심사는 먹고사는 문제인데 여야 지도부들부터 듣고 싶은 대로 듣고, 하고 싶은 말만 앞세우고 있다”며 “여야 대립각만 세우려 말고 민생의 어려움 해결에 뜻을 모아 달란 게 늘 같은 민심”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