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 비상사태 선포
열대성 폭풍 ‘네이트(Nate)’가 미국 본토를 향해 북상하면서 미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가 지난 5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온두라스를 지나면서 네이트는 홍수와 산사태를 발생시켜 적어도 21명이 사망했다고 CNN이 6일 보도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하비와 어마가 지나간 미국 본토에 6주 만에 네이트가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이트가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뉴올리언스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황폐화된 적이 있는 지역이다. 당시 1000여 명의 인명 피해와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속출했고, 도시의 80% 이상이 물에 잠겼다. NHC는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공무원들의 대피 지시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올리언스의 포 랜드로 시장은 지난 5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나서 베네치안 제도, 캐서리 호수 등에서 강제 퇴거 명령을 내렸다. 랜드 시장은 6일 “우리는 베네치안 제도 등 취약 지역에 주의를 집중할 것”이라며 “7일 오후 12시까지 주민들은 대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주말 동안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가 입수한 정보대로 경계를 유지한다면, 또 우리가 제대로 준비를 한다면 궁극적으로 모두 안전할 것”이라며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고 설명했다.
네이트는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접근하면서 위력이 커져 카테고리 1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수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카테고리 1은 허리케인 중에는 가장 약한 등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