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음식도 배달로 간편히…배달 주문량 '3배↑'

입력 2017-10-0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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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찬 추석 상차림 기획전.(사진=우아한형제들)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것보다 간편하고 합리적으로 명절 음식을 준비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추석이 배달음식 시장의 ‘대목’으로 떠올랐다.

3일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모바일 반찬 배달 서비스 '배민찬'에 따르면 올해 추석 기획전(9월 12일∼28일 기준) 주문량은 작년 추석보다 3배가량 급증했다. 이는 지난 설보다도 370% 급증한 수치다.

이 기획전은 명절음식을 신선한 완제품 상태로 배송해주는 사업으로, 가장 잘 팔리는 메뉴는 잡채, 국류, 전, 나물세트, 고기 요리류 순이었다. 모든 음식은 배송 직전에 만들어 저온 포장을 거친 뒤 당일 밤부터 다음 날 아침 7시 사이 우유 배달처럼 문 앞에 두고 가는 '새벽배송' 방식으로 배달됐다.

배민찬은 또 올해부터는 1인 가구의 증가 추세에 따라 집에서 조촐하게 명절을 보내는 1인 가구를 위한 메뉴도 내놓았다. 올 추석 명절음식 판매량을 보면 3∼4인분이 48.3%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5∼6인분(33.1%), 2∼3인분(11.4%), 1∼2인분(7%) 등으로 나타났다.

명절음식은 정성을 많이 쏟아 부어야 하는 음식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배달업계가 진출하기 쉽지 않았던 분야다. 또 변온·변형에 취약한 음식의 특성상 음식 배송은 일반 제품보다 이커머스로의 전환이 까다로웠다. 하지만 이커머스의 발전과 함께 제품·포장·배송 등이 전반적으로 발전하면서 소비자 신뢰도도 높아지게 됐다.

명절 차례상 자체도 예전보다 간소화되면서 젊은층뿐만 아니라 50∼60대 주부들의 주문율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배민찬 관계자는 “반찬 포장·배송 서비스를 계속 발전시킴으로써 가장 정성이 많이 들어간다는 명절음식을 주문해서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신뢰를 쌓은 것이 주문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명절에 전통 음식을 간단히 주문, 배송 받아 해결하려는 새로운 풍속이 확산하고 있어 해마다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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