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광물자원개발 투자, 87%가 중국이 독식

입력 2017-10-0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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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광물자원의 잠재가치 3200조원, 남한의 14배

중국이 북한 광물자원개발 사업을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외국 기업이 북한 광물자원 개발사업에 진출해 체결한 투자계약 총 38건 중 33건(87%)의 계약 상대국이 중국이다. 나머지는 일본 2건, 프랑스 2건, 스위스 1건이다.

광물공사가 파악하고 있는 10~50년간 장기계약을 맺은 광산 10건 모두 중국과 이뤄졌으며, 금, 은, 동, 철광석, 석탄 등 다양한 광종의 광산에 중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북한광물자원 매장량의 잠재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3200조 원에 달하며 우리나라 잠재가치인 230조 원의 14배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 2003년 북한 명지총회사와 합작으로 20년간 북한 황남연안의 정촌흑연광산을 공동개발하기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665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한 통일부 협력사업 승인을 받은 민간기업 3개 업체도 무연탄과 석재 등의 북한 광물자원개발사업에 총 353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국내기업이 북한광물자원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총 4195만 달러(현 원화가치 480억 원)이다.

그러나 북한 황남연안의 정촌 흑연광산에 665만 달러를 투자한 광물자원공사가 2억8000만 원을 회수했을 뿐 민간기업 대부분은 투자 추진 과정에서 사업이 중단됐다고 어 의원은 밝혔다.

어기구 의원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국내기업의 투자금 회수는 더욱 불투명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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