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분석] 수성, 잦은 최대주주 변경...주가는 내리막

입력 2017-09-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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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의 주가 내리막이 계속되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투자자의 불안한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8일 수성은 전날대비 29.89% 급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2만 원대였던 주가는 넉 달 새 9150원으로 반 토막 났다.

수성의 하락세는 잦은 손바뀜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지난 4일 수성은 최대주주 트라메스홀딩스가 보유주식 163만6364주(19.96%)를 유니베스트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양수도 금액은 220억 원이다. 유니베스트는 2차 대금 납부일인 내달 10일 최대주주에 등극하게 된다.

수성은 전동지게차 및 물류기계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1982년 설립돼 200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최근에는 3D프린트 사업에도 진출했다.

문제는 손바뀜이 단기간 자주 있었다는 점이다. 2010년 11월 최대주주인 김정배 씨의 사망으로 배우자인 이혜자 외 12인이 수성의 최대주주에 등극한다. 이어 2011년 3월 수성의 최대주주는 이 씨의 아들인 김준석 외 12인으로 바뀐다.

그러다 올해 4월 6일 수성의 최대주주는 6년 만에 김정태 외 5인으로 변경된다. 하지만 불과 2주 만에 최대주주는 또다시 트라메스홀딩스로 바뀌게 되고, 6개월 후에는 유니베스트가 최대주주에 등극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수성은 신사업도 발표했다. 지난 12일 이 회사는 자원개발 영업권 관련 계약을 체결한다. 기존 사업과는 분야가 전혀 다른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 증권사에서 대량 매물 폭탄에 쏟아진 점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전날 모 증권사에서 낮 12시께 나온 매도 물량은 총 32만 주. 전날 전체 거래량의 약 20%가 한 시간 사이 한 증권사에서 쏟아져나왔다.

시장에서는 최대주주가 주식을 매도 중이란 소문이 돌면서 순식간에 하한가를 맞았다. 개인 투자자도 이에 동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최대 주주 변경 소식과 함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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