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미성·크로바 조합도 "이사비 안 받겠다"

입력 2017-09-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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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주공1단지에 이어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조합도 이사비를 받지 않기로 했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미성·크로바 재건축조합은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롯데건설이 제시한 이사비 1000만원과 이주촉진비 3000만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공사비만 4700억 원으로 GS건설과 롯데건설이 2파전에 들어간 상태다.

이 과정에서 롯데건설은 초과이익환수제를 적용받게 될 경우 Δ초과이익부담금 569억원 지원 Δ공사비 중 569억원 감액 Δ이사비 1000만원·이주촉진비 3000만원 제공 등 3가지 옵션을 제시했다.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경우에는 부담금 대납을 제외한 나머지 2개 옵션 중 원하는 쪽으로 지원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최근 국토교통부가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이 제안한 7000만원 이사비에 대해 시정 명령을 내리는 등 이사비 논란이 불거지자 결국 이사비를 받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토부가 롯데건설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을 대납해주겠다고 제안한 것에 대해 법률 자문을 통한 위법성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논란이 된 '초과이익환수금 대납'에 대해서도 '불수용 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성·크로바 재건축조합은 내달 11일 조합원 투표를 거쳐 롯데건설과 GS건설 중 한 곳을 시공사로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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