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은 직장인 박 씨는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책상 앞 의자에서 보내는 탓인지, 올해 초부터 사무실에 앉아있는 게 괴로울 정도로 허리, 다리 통증이 심했다. 허리디스크가 아닐까 의심은 했지만 워낙 시간 여유가 없어서 병원에 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허리디스크 진단 후 비수술 치료인 고주파 수핵감압술을 선택한 박 씨는 30분 가량의 시술을 받은 뒤 입원 없이 바로 퇴원할 수 있었고, 현재는 별 다른 통증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디스크 질환에 특화된 대표적인 척추 비수술 치료로 고주파로 디스크의 크기를 줄이고 신경압박을 해소하는 것이다.
김주현 세바른병원 대표원장은 ”환자를 편안히 엎드리게 한 후 옆구리 쪽으로 미세 카테터를 삽입, 디스크 내부에 위치시킨다. 이후 카테터를 통해 고주파 열을 쬐어주면 디스크의 부피가 줄어들면서 눌려있던 신경이 풀리고 자연스럽게 통증도 사라지게 된다"며 시술의 원리를 설명했다.
고주파 수핵감압술을 비롯한 척추 비수술 치료는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 후 20~30분 정도면 모든 과정이 완료되므로 고령의 환자나 당뇨, 고혈압을 앓는 환자들에게도 부담이 없다. 또한 시술을 받은 환자들이 일상생활로 신속하게 복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처럼 효과적인 비수술 치료지만, 허리디스크로 인해 드물게 마비 증상이나 대소변 장애 등 심각한 증상을 겪고 있다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허리와 다리의 통증을 겪고 있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는 것이 좋은데, 특히 누워서 무릎을 펴고 다리를 들어 올릴 때 찌릿한 통증이 있을 시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원장은 "허리디스크는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하더라도 꾸준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허리 근력을 강화해주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