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北, 언행 신중해야”…말 전쟁에 경고

입력 2017-09-2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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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 “한반도 정세에 기름 부어서는 안 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리용호 북한 외무상 간 격한 말 전쟁이 오가는 가운데 중국이 25일(현지시간) 미국과 북한 모두에게 경고를 보냈다.

이날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각국이 언행에 신중해야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한반도 정세를 계속 우려하고 있다”며 “한반도 정세는 이미 고도로 복잡하고 민감하며 엄중하다”고 설명했다.

루캉 대변인은 “현재 시급한 일은 각국이 안보리의 통과된 모든 대북 유관결의를 엄격하게 이행하는 것이며 상호 자극으로 불붙은 한반도 정세에 기름을 부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각국이 상호 자극하는 일을 하지 않길 바란다”며 “자제를 유지해야 하며 상대에게 감정을 해소하고자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유엔 연설에서 ‘완전 파괴’와 같은 대북 강경 발언을 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응수했다.

지난 23일 리용호 외무상은 유엔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과대망상이 겹친 정신이상자, 미국인들에게마저 고통만을 불러오는 최고통사령관”이라고 비난했다. 또 “거짓말의 왕초, 악통령(악의 대통령)”이라고 지칭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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