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잘 정리된 사물인터넷의 세계
사물인터넷(IoT)이 어떻게 우리 생활 속으로 파고 들어오는지를 다룬다. 특히 가정용 사물인터넷 서비스와 디바이스를 소개한다. 이미 상용화한 159가지 사물인터넷에 대한 정보를 하나하나 읽어가는 동안 “세상 참 대단하다!”라는 탄성을 이끌어낸다. 스마트홈을 주제로 조리, 주방, 가전, 에너지, 건강, 조명, 홈케어 등의 분야에서 팔리고 있는 사물인터넷 제품들이다.
사물인터넷 서비스는 하드웨어 기기 없이는 불가능하지만 여러가지 기기 사이에 발생하는 데이터를 연결해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미국 메트로마일의 보험에 가입하면 메트로마일 펄스라는 기기를 보내준다. 자동차의 운전석 아래에 있는 운행기록 자기진단장치와 연결하면 된다. 일반 보험회사들이 연 단위로 고정 보험료를 요구하는 것과 달리 페이퍼마일은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가 매겨진다. 사물인터넷의 대표적인 사례다.
KT는 지난해 ‘기가 IoT 헬스 체지방계 플러스’라는 8만 원대 제품을 출시했다. 스마트폰과 연결된 일종의 스마트 체중계이다. 체중계 옆의 버튼을 눌러 사용자를 등록하면 체중을 측정할 때 LED 불빛으로 체중의 증감 상태를 보여준다. 스마트폰으로 일일, 주간, 월간, 연간 체중 및 체성분 변화를 제공받을 수 있다. 최대 8명까지 등록해 이용할 수 있다.
‘하기스 트윗피’는 아기가 오줌을 싸면 바로 부모에게 트위트를 날리는 센서가 부착된 기저귀이다. 아기의 기저귀에 펭귄 모양의 센서를 부착하면 트윗피가 습도를 감지해 기저귀의 젖은 정도를 판단, 대변이건 소변이건 보호자에게 알려준다. ‘기저귀 갈 시간’, ‘조금 쌌어요’, ‘전혀 걱정하지 마세요’ 등과 같은 메시지가 스마트폰에 뜬다. 일반 기저귀보다 30% 정도 비싸지만 판매된 지 제법 되었다.
‘아트모프’는 벽에 걸거나 스탠트에 세워두고 사용하면 전 세계 아름다운 곳의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모든 조작은 스마트폰 앱으로 가능하다. 와이파이로 조절할 수 있는데, 예술작품 모음집은 6개월, 12개월 단위로 구독 가능하다.
‘스위처’는 스마트폰 앱에서 스위처를 작동하면 조명 스위치가 눌러지며 이런 방법으로 조명을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예약 설정을 하면 그 시간에 스위처가 작동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잠자리에 누워서 전등을 켜고 끄는 일 등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렌털 서비스에 제공되는 사물인터넷 사례이다.
이 책에 소개된 159개의 사물인터넷은 사물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스마트폰으로 조작 가능한 세계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사물인터넷은 특별한 목적을 가진 스마트(임베디드) 디바이스, 인터넷 서비스, 인터넷에 연결할 게이트 위에 디바이스, 모바일 앱으로 구성된다. 책을 통해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사물인터넷 디바이스 혹은 스마트 싱스(Smart Things)가 팔리고 있는가이다. 스마트 싱스는 스마트화한 사물을 말한다.
사물인터넷에 정통한 전문가가 제공하는 백과사전 같은 책이다. 앞서가는 사람이라면 제품 한두 가지를 구입해 사용해 볼 수도 있다. 사물인터넷이 펼치는 세계는 지금 이 순간에도 더 편안하고 좋은 것을 향해 계속 전진하고 있다. 엄청난 기회들이 사물인터넷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음을 확인하는 데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