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주가가 동반 약세다.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키움증권이 신용거래 융자 이자율을 낮추기로 하면서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5.05% 떨어진 7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앞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연 7.5% 수준으로 최고 4.3%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보도가 나온 뒤로 급감하는 흐름이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개인 투자자의 주식 매수 시 부족한 자금을 빌려주는 일종의 신용대출로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이다.
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키움증권의 이자율 인하 방침은 다른 증권사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키움증권이 이자율을 대폭 인하할 경우 고객 이탈을 우려한 증권사들의 이자율 인하가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고금리 이자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이자율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인 환경이다.
이에 대부분 증권사의 주가가 하락 중이다. 대신증권이 2.92% 떨어지고 있는 것을 비롯해 동부증권(-2.68%), 유진투자증권(-2.36%), 유안타증권(-2.06%), 한양증권(-3.37%) 등이 비교적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한화투자증권(-0.87%), 유화증권(-1.76%), SK증권(-0.86%), 교보증권(-1.21%), NH투자증권(-1.10%), 삼성증권(-1.27%), 메리츠종금증권(-1.32%) 등이 줄줄이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