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외교부에서 징계 받은 공무원 3명 중 1명이 성폭력ㆍ성추행ㆍ성희롱 등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 박병석(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외교부에서 38명이 징계를 받았고 이 중 14명은 성범죄 사건에 관련됐다.
박 의원은 "성범죄에 연루된 14명 중 11명(78.5%)이 해외공관 근무자였으며, 이들 중에는 공관장급에 해당하는 고위공무원도 3명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의원에 따르면 외교부 성범죄 징계자 중 해임 처분을 받은 2명은 소청 심사를 통해 한 단계 아래인 강등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업무 관련 징계자 5명 중 3명이 제기한 재심 소청 자체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과 대조적이라는 것이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성범죄 공무원에 대한 관용은 자칫하면 2차 피해를 낳을 수 있다"며 "무관용 원칙을 엄격히 적용해 이 같은 성범죄가 근절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