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파리바게뜨 5000여명 고용하란 노동부, 자영업자 몰살시키려 작정”

입력 2017-09-22 13:41수정 2017-09-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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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제과점 문 닫으란 협박”…김세연도 노동부에 “업적 조급증 시달리지 마라”

(연합뉴스)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22일 고용노동부를 향해 “자영업자를 몰살시키겠다고 작정을 했다”고 비난했다. 노동부가 전날 파리바게뜨 본사에 제빵기사 등 5378명을 직접 고용하라고 지시를 내리자 강하게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이기도 한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파리바게뜨 같은 제빵 사업은 퇴직자와 서민이 운영하는 대표적인 사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과점, 자영업자의 영업 이익은 평균 월 200만 원이 안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제빵 기사를 파리바게뜨가 직접 고용하면 그 부담은 온전히 제과점인 대리점주의 비용으로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파리바게뜨 제과점, 자영업자는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으로 문을 닫을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제빵 기사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현재 정원보다 많은 사람을 직접 고용하라고 하는 건 전국 제과점에 사실상 문 닫으라고 협박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발 노동부는 정규직, 비정규직 제로라는 현실성 없는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매몰돼 교각살우를 범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며 “지금이라도 대리점주, 제빵 기사, 협력업체가 본사와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같은 당 김세연 정책위의장도 노동부를 향해 “기본적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찬성하고 계속적인 업무가 필요한 곳은 비정규직을 고용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하지만 이런 갑작스러운 지시는 문제”라며 “빨리 업적 만들어야 한다는 조급증에 시달리지 말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보다 계획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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