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현대·GS건설 CEO까지 총출동 한 반포주공1단지 합동설명회

입력 2017-09-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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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 주공 1단지 수주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린 반포 주공1단지 재건축 건설사 합동설명회에는 양사 대표이사가 총출동해 조합원들 '표심잡기'에 나섰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GS건설 임병용 사장은 “GS건설의 핵심요지는 (입찰제안서 상세) 내역을 공개하라는 것이다”며 “같은 내역이 1600페이지(GS건설)와 250페이지(현대건설)라는 것은 상식 이하로 내역을 공개해 조합원들이 꼼꼼하게 보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한 경쟁을 위해 현대건설이 입찰 내역에 대한 상세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뜻이다.

임 사장은 “(현대건설의) 블러핑을 막고 선정 후 빠져 나가는 것을 방지하며 조합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내역을 신속히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찰제안서에 든 각종 특화 공사 금액이 이사비 포함 5026억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공사가 무슨 공사인지는 공개를 하지 않고 그냥 믿으라고 한다”면서 “그 공사의 객관적 가치는 300억일 수도 있는데 무슨 이사비를 1600억을 주네 무슨 혜택을 500억을 주네하면 물건값을 잔뜩 올려놓고 물건은 보여주지도 않으면서 할인해 주는 척 블러핑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단상에 오른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현대건설은 세대당 이사비용 7천만원이라는 재건축 역사상 전무후무한 사업조건을 제시했다”며 “이사비용은 조합 입찰 기준에 의거, 조합원들의 원활한 이주를 돕기 위한 금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현대건설이 당당하게 제시한 압도적인 사업참여 조건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 사장은 “논란이 된 이사비는 지자체와 조합의 협의를 거쳐 조합원들 모두의 이익으로 돌려줄 것이다”면서 “이에 대한 보증을 위해 안이 마련 되는대로 이행보증증권을 제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대건설은 지금까지 계속해서 ‘투자’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이는 조합원들의 삶의 가치와 이익를 위해, 또한 반포1단지에 투자를 하겠다는 현대건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면서 “소비자들에게 가장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주택분야에서 또 한번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는 저희 현대건설은 반포1단지가 갖고 있는 상징성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고 대한민국 최고라는 명예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현대건설이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수현 사장과 임병용 사장 모두 재건축 조합 설명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공사비만 2조6천억원에 달하는 강남 요지의 재건축 공사를 따내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때문에 이 날 합동설명회에는 이 아파트 재건축 조합원의 절반 정도인 1천명이 넘게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 아파트 조합은 오는 27일 2차 합동설명회를 가진 뒤 이날 잠실체육관에서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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