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보험사 ‘첨단기술車’보험료 11월 인하한다

입력 2017-09-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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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손해보험사들이 11월 첨단기술장치 탑재 차량의 보험료를 일제히 낮추기로 했다.

22일 이투데이가 입수한 국토교통부 공문에 따르면 최근 국토부는 손보사 11곳과 보험개발원에 “첨단안전장치 장착 차량 위험도 분석결과,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따라 보험료 할인을 권고한다"며 “11월까지 관련 상품이 개발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라”고 통보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국토부가 손보사들과 보험개발원과 함께 ‘첨단안전장치 장착 자동차 보험료 할인 관련 협의’를 진행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비록 ‘협조’라는 표현을 썼으나 보험업계는 국토부의 권고를 의무로 해석하고 있다. 손보사들 대부분이 11월 중으로 관련 상품의 출시 계획을 세운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공문에 따르면 국토부는 중간 점검 차원에서 내달 ‘설명회’를 개최한다. 구체적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 자리에서 국토부는 각 손보사마다 진행중인 상품들을 살필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보험사가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기 최소 한 달 전에는 금융감독원에 신고를 해야한다.

손보사들은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더케이손해보험, 동부화재 등은 데이터 분석과 함께 보험요율 관련 연구를 마친 상태다. 특히 동부화재는 이르면 10월에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차선이탈 경고장치 장착 할인특약’을 선보였다. 악사손해보험도 다음달 8일부터 자동차안정성제어장치(ESC) 등을 설치한 차량에 최대 2.4%의 할인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보험개발원은 충돌 전 차량을 멈추거나 차선 이탈 시 주행 경로로 복귀시켜 주는 ‘제어형’ 장치는 10% 이상 보험료를 내릴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차선 이탈이나 전방충돌 위험을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경고형’ 장치도 보험료를 2.7% 내릴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제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보험개발원과 함께 첨단기술장치 장착에 따른 자동차 보험료 인하 가능성을 살펴왔다”며 “11월까지 최대한 많은 손보사들이 관련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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