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유엔 정신 가장 절박한 곳 한반도…적극적 역할 필요”

입력 2017-09-2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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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무기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 포기 촉구”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유엔 정신이 가장 절박하게 요청되는 곳이 바로 한반도”라며 “한반도에서 유엔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도발과 제재가 갈수록 높아지는 악순환을 멈출 근본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오늘날 유엔에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 높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모든 나라들이 안보리 결의를 철저하게 이행하고 북한이 추가도발하면 상응하는 새로운 조치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이 타국을 적대하는 정책을 버리고 핵무기를 검증 가능하게, 불가역적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며 “한 축에서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바탕을 다지고, 다른 한 축에서 다자간 안보협력을 구현할 때 동북아의 진정한 평화와 번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천명했다.

이번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촛불혁명의 의미와 우리 정부의 국정 기조를 설명하면서 ‘평화’와 ‘사람중심’의 국정 철학을 토대로 △민주주의·인권 △기후변화 등 유엔과 국제사회가 당면한 주요 현안에 적극적인 역할을 지속할 것임을 천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내년 평창에서 개최될 동계올림픽이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협력, 참여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적극 환영한다”며 “IOC와 함께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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