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밸류에이션 매력 불구 재고누적이 문제 '보유'-우리증권

우리투자증권은 28일 기아차에 대해 현 주가가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으나 해외재고 누적이 문제라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만25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차 모하비와 모닝의 내수판매가 매우 호조를 보이고 있고, 원/달러환율도 매우 우호적이어서 수출비중(75%)이 높은기아차에게 긍정적"이라며 "현 주가도 PBR 0.6배로 역사적 저점이나 해외재고 누적에 따라 다양한 문제 발생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기아차의 국내공장 판매는 2005년 이후 3년 동안 110만대 수준에 머물렀지만 해외재고는 24만대에서 34만5000대로 43%나 증가했다"며 "해외재고 누적으로 D/A(무역금융)잔액도 2.7조원에서 3.5조원(추정치)으로 증가해 현금흐름 악화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미실현이익을 포함한 해외판매회사의 적자도 4330억원에서 1조원(2007년 3분기말 기준)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해 연결기준 순이익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

그는 "기아차는 2008년 하반기부터 2009년까지 7개의 신차종을 출시하는 데 신차효과가 이익증가로 이어지려면 2008년 상반기부터 해외재고가 축소돼야 한다"며 "해외재고 축소와 함께 영업이익 목표(5220억원)를 달성한다면 연결기준 흑자도 기대할 수 있지만 아직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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