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ㆍ고도기술 아이템 주목 필요
창업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 중의 하나가 자본이다.
얼마만큼의 자본을 투자해 어떤 아이템으로 어느 장소에서 창업하는 것이 좋을까?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이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의문사항이다.
창업전문가들은 "대형 고기집이나 횟집,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아이템은 최고 수십억 원은 소요되기 때문에, 소자본으로 알찬 아이템을 가지고 성실하게 창업하는 것이 폼생폼사 보다는 훨씬 매력적인 일"이라고 조언했다.
그들은 "소자본 고수익 창업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소비자에게 가장 친근한 아이템으로 실패율을 줄일 때 성공으로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극심한 취업난으로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마땅한 아이템을 선정하지 못하거나 설령 창업 아이템을 찾았다 하더라도 창업자금이 부족해 엄두도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특히 청년 창업자들은 체력이 좋고 정보를 찾고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 유리한 점이 많다"며 "하지만 초기 자본이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자본 아이템이나 본사지원이 많은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최소 투자비용으로 창업
떡볶이전문점 '해피궁'은 점포창업의 최소 투자비용으로 일컬어지는 '3000만원 창업'을 가맹전략으로 삼고 있다.
무점포 창업을 제외하면 3000만원에 점포개설이 가능한 프랜차이즈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소자본 창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들은 '해피궁'의 탄생을 반기는 분위기다.
'해피궁'은 떡볶이를 주요 메뉴로 오뎅, 잡채, 핫도그, 고구마 맛탕 등의 총 8가지 메뉴를 판매하는 분식점이다.
해피궁이 이처럼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이유는 본사가 가맹비, 물품보증금, 로얄티 등을 일체 받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간단하면서도 깔끔한 인테리어로 시설 개설비용을 최소화했다. 이태원점의 경우 총 개설비용은 가게 보증금 2000만원에 시설·인테리어 비용 약 1000만원이 들어갔다.
26.4㎡ 규모인 이태원점은 기존 분식집을 리모델링 해 비용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해피궁 이태원점 김미진(52) 점주는 "본사로부터 식자재와 소스를 공급받아 데워서 내놓기만 하면 되므로 운영하는데 두 명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해피궁은 프랜차이즈 가맹 계약 방식도 이색적이다. 가맹 계약 시 본사위주의 '가맹계약서’ 대신 '사업협력계약서'를 체결, 본사와 가맹점이 지킬 것은 지키면서 서로 협력하고 성장하자는 상생(相生)의 의미를 담고 있다.
◆ 직접 개발한 신기술로 고수익 보장
프랜차이즈 본사가 직접 개발한 신기술을 사용해 작은 점포에서 고수익을 보장하는 미용업소도 눈에 띈다.
스타들의 패션 필수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붙임머리를 저렴하게 시술하는 'e-붙임머리'는 프랜차이즈 성공요소인 '기술'과 '가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e-붙임머리는 100% 인모(人毛)를 사용해 기존 미용실에서 시술하던 실리콘 붙임머리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특허기술인 '올링'과 '티아라' 기법은 시술 후 머리 배김 현상이 없고 머릿결 손상이 적어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유지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출시된 웨이브 붙임머리는 일반 미용실에서는 쉽게 나올 수 없는 컬링으로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수 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개발에 성공하고 본격적으로 사업 전개에 들어간 e-붙임머리는 현재 전국에 약 4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 중으로 창업비용은 1600만원 선이다.
또한 오피스텔 등에서 창업이 가능해 점포 개설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사진설명>
소자본 창업을 계획 중인 예비창업자들은 본사의 기술력과 지원이 얼마나 탄탄한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사진은 본사의 기술력과 저렴한 창업비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e-붙임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