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신규 일자리 규모 작년보다 감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고용 시장은 전에 없는 최고 호황”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기업들은 국외에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일자리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고용 시장은 전에 없는 호황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올해 1~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월평균 17만6000명을 기록했다. 그런데 작년 같은 기간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평균 18만7000명으로 올해보다 높았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전달보다 15만6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18만 명 증가를 밑돌았다.
미국 고용 시장이 유독 작년에만 좋았던 것은 아니라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2015년 한 해 동안 미국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월평균 22만6000명이었다. 2014년에는 월평균 25만 명을 기록해 2015년, 2016년보다 더 좋은 지표를 기록했다.
다만, 기조연설에서 트럼프가 주장한 ‘미국의 경제 호황’이 모두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트럼프는 작년 11월 8일 자신이 당선되고 나서 주식 시장이 호황을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사실이다. 19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 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동시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8거래일째 오르면서 6거래일 연속 기록행진을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올해 41차례, S&P는 36차례 사상 최고치를 깼다. 나스닥지수는 올 들어 20% 상승했다.
또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 역시 사실이다. 미국의 지난 7월 실업률은 4.3%로, 16년 만의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국인의 경제 활동 참여율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했다. 이는 경제활동 가능 인구와 실제 일자리를 가진 인구 비율을 따져 보았을 때 정확한 주장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