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이달 말 ‘밴 플리트 상(Van Fleet award)’수상 기념 연례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 방문한다. 이번 방문에서 최 회장은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는 것은 물론 정재계 유력인사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1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가 미국 뉴욕에서 개최하는 연례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지난 7월 올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밴 플리트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밴 플리트 상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국 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을 지낸 고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으로서 해외 유학 장학사업을 진행하면서 국가 인재 양성은 물론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에 이은 2대째 밴 플리트 상 수상이다.
최 회장은 ‘음수사원’(飮水思源·우물을 먹을 때 우물을 판 사람의 수고를 생각하라)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선친이 일궈놓은 업적을 이어받은 제가 작고 보잘 것 없는 공으로 대(代)를 이어 상을 받아 송구스럽다”며 “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현지 법인과 사업장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SK종합화학이 다우케미칼로부터 인수를 마무리한 에틸렌아크릴산(EAA) 사업장을 점검하고,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SK하이닉스와 SK E&S 현지 법인도 둘러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력 인사들과의 면담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출국 날짜나 현지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