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산업부·반도체, 디스플레이업계 간담회'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왼쪽에서 일곱번째),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왼쪽에서 여덟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에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납품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감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패널 공급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간 TV용 액정표시장치(LCD) 공급 협상은 9개월 째 진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공급 기간 등 세부 사항 논의에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부회장은 한국 정부의 중국 광저우 공장 승인 지연에 대해서도 “현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7월 중국 광저우시 정부와 중국에 자본금 156억위안 규모의 OLED 패널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중국 합작법인 설립은 한국 정부의 승인을 전제로 하는데, 정부는 사안을 검토한 뒤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90일 이내에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기간은 10월 초까지다.
한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 대해 “장관님은 열심히 들어줬고 우리는 하고 싶은 얘기를 했다”며 “R&D 예산을 잘 해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서 백 장관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 CEO들에게 4차산업에 대비한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등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