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울다가 웃고, 다시 울어버린’ 박성현, 21억 획득해 상금선두 질주

입력 2017-09-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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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에비앙 최종일 15번홀에서 칩샷전에 캐디와 상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에비앙을 마친 박성현(24·KEB하나금융그룹)에게 어울리는 4자 성어가 무엇일까.

기사회생(起死回生)?, 아니면 호사다마(好事多魔)?

대회 첫날은 기사회생이 맞고, 2라운드와 최종일 경기는 호사다마라는 표현이 맞는 걸까.

“힘든 하루였다. 되는 샷이 없었고, 생각한 대로 전혀 샷이 잘 안됐다. 홀마다 어려운 상황이 반복됐고, 이곳이 집중력을 잃게 만들었다.”

1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70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 최종일 경기. 첫날 8타를 줄여 단독선두였던 박성현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공동 4위로 밀려났고, 3라운드에서는 6타를 잃어 이븐파 213타(73-73-77)로 공동 26위에 그쳤다.

이에 앞서 14일(한국시간) 열린 첫 날 경기. 5개홀을 돌아 버디 2개, 쿼드러플 보기(+4·quadruple bogey))와 퀸튜플 보기(+5·quintuple bogey)를 각각 한개씩 범했다. 6오버파였다. 10번홀부터 출발한 박성현은 11번홀(파4)에서 무려 9타를 쳤고, 12번홀(파4), 1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챙겼으나 14번홀(파3)에서 다시 6타를 치며 망가졌다.

그런데 박성현에게 천운이 따랐다. 이날 폭우를 동반한 강풍으로 경기 시작 2시간 19분 만에 중단됐다가 결국 1라운드가 취소됐다.

▲3라운드 스코어
▲2라운드 스코어
▲1라운드 스코어
▲박성현의 1~3라운드 기록

그런 뒤 다음날 다시 열린 1라운드에서 박성현은 10번홀부터 출발, 13번홀 이글과 버디만 4개 더 추가하며 보기없이 전반 9홀을 돌았다. 후반들어 2번홀과 4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은 뒤 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특히 박성현은 9번홀(피5)에서 2온을 시켜 이글을 노렸으나 볼이 오른쪽으로 살짝 흘러 버디를 잡아냈다.

이랬던 그가 최종일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로 77타나 쳤다. 공동 26위로 3만 1052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2승을 거든 그는 지난주까지 190만 9667달러(약 21억6365만원)를 획득해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성현은 지난해 비회원으로 초청받아 출전한 이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올라 우승을 기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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