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하만이 협업해 내놓은 세계 최초 극장전용 LED 스크린 ‘시네마 LED’ 가 할리우드에 데뷔한다.
18일 삼성전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시네마 LED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오픈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하만, GDC 테크놀로지가 현지 극장업체와 조율 중이다. 할리우드라고 정확하게 밝히진 않았지만 LA의 영화 산업을 대표하는 명소이자 영화계의 중심인 할리우드에서 스크린이 공개될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3사는 14일(현지시간) 부터 19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진행되는 ‘IBC2017’에 참석해 제품을 직접 시연하지는 않지만, 마케팅·영업담당자가 거래선 미팅을 진행하며 제품을 소개했다. 영화 업계에서 상당히 큰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시네마 LED는 120여 년 역사의 영화 산업 판도를 바꿀 혁신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LED 캐비닛 96개를 활용한 가로 10.3m 크기로, 영화에 최적화된 4K(4096x2160) 해상도를 자랑한다. 기존 프로젝터 기반의 극장용 영사기의 밝기와 명암비 등의 한계를 극복한 극장 전용 LED 스크린이다.
기존 ‘프로젝터 램프’와 비교할 때 약 10배 이상 향상된 밝기(최대 500니트)로 암실뿐 아니라 밝은 환경에서도 각종 영상물을 상영할 수 있어 영화는 물론 다양한 이벤트 행사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차세대 핵심 영상 기술인 HDR을 지원해 앞으로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은 명암비가 대폭 향상된 생생한 화질의 HD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극장 사운드 시스템의 경우, 이 분야의 선두 주자인 하만의 JBL 스피커가 새롭게 설치됐고 하만의 사운드 전문가가 직접 튜닝 작업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국가·영화 체인과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LA가 두번째가 될지 아닐지는 아직도 조율 중으로 가까운 시일내에 두번 째 시네마 LED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